2021 설미재미술관 기획초대 김경선 展
점에서 선으로
2021.09.01~09.30
가을의 길목에서 설미재미술관은 김경선 작가의 기획 초대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김경선 작가는 조형의 기본 요소인 점과 선으로 작업합니다. 그의 작품 속에 가지런히 놓인 동그라미들은 점이면서 만물의 기원입니다. 수직, 수평의 선이 그 안에 교차하는데, 그 선들은 원에 의해 한정되며 원은 그 선들에 의해 확장성을 갖습니다. 두 개의 가치가 만나 긴장감을 연출하며 우리 삶의 단면을 보여주며, 화면 안에 조약돌처럼 놓인 비정형의 원들은 세상의 모습을 확대해 추출한 데이터처럼 보입니다.
2021년 9월, 높은 하늘을 등에 업고 설미재미술관에서 김경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내 작품의 주재료로서 블루진은 반항, 도전, 자유, 청신호 등의 상징성과 경계 또는 한계 없이 거대하고 더 넓은 공간으로서 블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나는 데님 천을 이용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분단선이나 눈으로 포착할 수 없는 육·해·공의 경계선들이 인간적 한계 저 너머, 고도에서 또 광활하고 고차원적 세계에서 바라볼 때, 나와 우리의 존재를 비롯한 여러 지역이나 영역들이 따로 그리고 같이 어우러지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세상에서 존재하고 있음을 평면 위 부조 화면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혼돈과 정돈, 파괴와 치유 등으로 연결되고 연장되는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같이 가꾸어 나가야 할 맑고 깨끗한 공기와 푸르른 자연에 대한 인식을 블루진을 차용해 시각화하였다.
작가노트 중